소쇄원

note 2010. 4. 25. 02:02



조광조의 제자 소쇄 양산보가 지은 개인정원...담양 소쇄원.
스무살 봄에  처음 소풍갔던 곳.
그래서인지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올해도 노오란 산수유가 화사하게 피어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 모든 게 그대로 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입구는 영화에 종종 등장했던 좁다란 대숲길
소쇄원 유명세때문에 사람들은 기대를 하지만 
막상 갔을때 작은 크기에 실망하는 사람이 많다
그치만 나는 이만큼이 딱 좋다.
두런두런 사람들의 말소리가 울리고 눈 앞에 모든 것이 아른거리는

























정원을 가꾸는 솜씨만큼 살뜰하고 정갈한 글씨체
많은 옛건물을 다녀보았지만 이 정원의 주인은 필체가 참 좋다.







제월당에서 내려다본 산수유
정원 한가운데에 서서 새 잎이 나기도 전에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한적해야 좋은데 휴일이면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통에 별로다.
간다면 평일을 추천..ㅎㅎ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광풍각
사방이 문으로 되있어 여름에 낮잠자면 정말 시원할듯
봄에도 좋지만 소쇄원은 여름에도 참 좋겠다.

빨간 배롱꽃이 여기저기서 필 것이고
지금은 가지만 있는 나무에서 푸른 잎이 무성할 것이고
대숲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니







겨울에 아궁이 따뜻하게 불 지피고
눈이 나풀나풀 내리는 모습을 구경해도 좋겠다.


이런 나만의 정원이 생긴다면 참 좋겠다.






광풍각 뒷길에서 꼭 한번씩 만나는 다람쥐님
반가워서 인사를 했더니
볼때마다 바쁘다더니 오늘은 사진찍으라고 잠깐 멈춰주셨다ㅋ






광풍각에서 바라본 제월당







가끔은 안내도 자청하시는 백구님 ^^





































다음에 다시 또 만날 때까지 잘 있으렴
우리 다시 또 만날 때까지 안녕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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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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