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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6 아리 중성화수술 4

아리 중성화수술

cat 2007. 12. 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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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리 중성화수술을 했다.
이제 1살이 되었고 신이가 중성화한 상태라 아리의 중성화를 그동안 느긋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그곳을 아리가 마구 핥아대고 상처같은게 생겨서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서는 가벼운 염증이라고 했지만 순간 머릿속에서 온갖 중성화 안한 여자냥이들의 병이 가득 맴돌았다.
워낙에 걱정쟁이라;; 그래서 예방차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결정했다.

병치레도 하지 않아 병원과도 거리가 먼 아이였는데
갑작스런 수술이라니 아리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을거다.

의사샘이 아리 몸 이곳저곳을 만져보더니 너 그동안 행복하게 살았구나.
라고 하신다. 살도 제법 아니 많~이 붙고 전체적으로 건강하단다.
어찌나 얌전한지.. 의젓하게 주사를 맞고 검사도 잘 받았다.
겁쟁이 신이였다면 아주 난리가 났을텐데...
(신이는 의사샘을 아주 싫어한다.사람중에 가장 싫어하는 것 같다. 물론 의사샘들도
 신이를 싫어한다.;;)  

아리의 수술을 기다리면서 예전 노란이 중성화 수술했을 때가 떠올랐다.
노란이를 수술시키고 보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리를 보면 생김새도 하는 행동도 닮아서 노란이 생각이 많이 난다.

갑작스런 복잡한 상황에서 보내게 된 노란이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 때 내가 좀 더 견뎠다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리 자리에 노란이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끝까지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노란이를 보낸 후론 다시는 덥석 고양이를 맡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는데...
머리와 다른 마음에 져버린 바보같은 나. 또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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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가 늦게 풀리긴 했지만 아리의 수술은 잘 되었다.
어제 병원 다녀온 이후로 꼬박 하루를 잤다.
오늘은 눈 좀 떴는데 움직이진 않고 힘없이 누워만 있다.
밥이라도 먹었으면 하는데 아직 입맛이 없나보다.
내일 병원가서 후처치 받고 나면 좀 나으려나.
얼른 나아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고 싶다.
기운내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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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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