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오늘, ***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늘의 특별한 뜻이 있어 세상에 태어난 오늘, 아울러, 그 언제인가 마음에 품었던 꿈을 생각하며 ***님이 꿈꾸고 희망하시는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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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일이다.
7월 5일 내 생일.
수많은 기계적인 메일로 가득한 메일함 속에서
이 축하글 역시 전산에 입력된 글이겠지만..
웬지 내 마음을 두드린다.
하늘의 특별한 뜻이 있어 세상에 태어난 오늘.
마음에 든다.
어느때부터인가 생일이 다가오면
별로 즐겁지가 않았다.
못 이룬 것들은 많고
나이만 느는 것 같아서.
생일을 하루 앞둔 어제 아침.
여느때처럼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샤워기를 틀고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
다른 날과 다름없이 오늘을 열었다.
그러다 문득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지금은 주위에 없는 내 곁의 사람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울고 웃으며 살았던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나요?
불러도 돌아오는 것은 영원한 침묵 뿐이다.
세상에 태어나 마음 한가득 자신만의 특별한 꿈을 가지고 살았을텐데...
그 많은 것들 놓고 떠나가는 마음은 어땠을지.
질긴 것도 목숨이라지만 촛불처럼 순간 꺼지는 덧없는 것도 목숨인 것 같아.
떠나면 살아있는 사람들 마음속에 추억만 남는다.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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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예쁘게 웃고 살자.
세상에 태어나 누리는 기쁨도 많다.
살아있어 느끼는 소중한 행복도...
오늘은 무사함에 감사하자.
곁에 있는 것들에 감사하기로 하자. 오늘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