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note 2008. 7. 5. 04:14

***님, 안녕하세요.
아침편지 고도원입니다.

오늘, ***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늘의 특별한 뜻이 있어 세상에 태어난 오늘,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고 그 어느 날보다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그 언제인가 마음에 품었던 꿈을 생각하며
새로운 출발과 다짐의 시간이 되시고, 그 꿈이 이루어진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보는 '꿈너머꿈'의 비전도 다시금
가슴에 품는 도전의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님이 꿈꾸고 희망하시는 일에
항상 좋은 결과와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리며,
오늘 하루 더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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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일이다.

7월 5일 내 생일.
수많은 기계적인 메일로 가득한 메일함 속에서
이 축하글 역시 전산에 입력된 글이겠지만..
웬지 내 마음을 두드린다.
하늘의 특별한 뜻이 있어 세상에 태어난 오늘.
마음에 든다.




어느때부터인가 생일이 다가오면
별로 즐겁지가 않았다.
못 이룬 것들은 많고
나이만 느는 것 같아서.




생일을 하루 앞둔 어제 아침.
여느때처럼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샤워기를 틀고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
다른 날과 다름없이 오늘을 열었다.
그러다 문득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지금은 주위에 없는 내 곁의 사람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울고 웃으며 살았던 사람들은
잘 지내고 있나요?
불러도 돌아오는 것은 영원한 침묵 뿐이다.


세상에 태어나 마음 한가득 자신만의 특별한 꿈을 가지고 살았을텐데...
그 많은 것들 놓고 떠나가는 마음은 어땠을지.
질긴 것도 목숨이라지만 촛불처럼 순간 꺼지는 덧없는 것도 목숨인 것 같아.
떠나면 살아있는 사람들 마음속에 추억만 남는다.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가 번진다.







 



그래. 예쁘게 웃고 살자.
세상에 태어나 누리는 기쁨도 많다.
살아있어 느끼는 소중한 행복도...
오늘은 무사함에 감사하자.
곁에 있는 것들에 감사하기로 하자. 오늘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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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봄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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